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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영유아 부정적.공격적인 말투, 혼내기보다 먼저 바꿔야 할 것!!!!

by 말잘하자 2026.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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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거친 말, 혼낼 문제가 아니라 읽어야 할 신호입니다”

영유아 아이가 공격적·부정적 말을 많이 써요. “말은 하는데, 말투가 너무 거칠어요”, “싫어!”, “저리 가!”, “바보야!”, “안 해!”, “죽어!” 아이가 어느 날부터 이런 말을 반복하기 시작하면 부모님은 당황합니다. 말이 늦어서 걱정했는데, 막상 말을 하기 시작하니 표현이 너무 거칠고 부정적이라 또 다른 걱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영유아기의 공격적·부정적 언어는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 “버릇이 없다”로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언어는 아직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는 고차원적 표현이라기보다, 들은 말을 모방하고, 감정을 짧게 표출하고, 주변 반응을 통해 강화되는 발달적 언어 행동에 가깝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실제 사람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언어를 배우며, 부모가 완전한 문장과 풍부한 어휘로 말해 주는 것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3~5세 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해 부모가 아이에게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고, 성인 어휘를 사용해 설명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즉, 아이의 거친 말은 아이의 인성 문제가 아니라 언어환경, 감정조절 발달,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미디어 노출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1. 영유아는 왜 공격적·부정적 말을 사용할까요?

1. 영유아의 언어는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부모, 형제자매, 또래, 미디어 속 인물의 말을 빠르게 흡수합니다. 특히 짧고 강한 말, 반복되는 말, 주변 사람이 크게 반응하는 말은 더 쉽게 따라 합니다. 이는 사회학습이론의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직접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주변 인물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Bandura의 고전적 관찰학습 연구는 공격적 행동도 관찰을 통해 학습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2. 감정 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영유아는 아직 “속상했어”, “내가 먼저 하고 싶었어”, “기다리기 힘들었어”,  “무서워서 그랬어”처럼 감정을 세밀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미숙합니다. 그래서 복잡한 마음을 “싫어!”, “안 해!”, “저리 가!”처럼 짧고 강한 말로 표현합니다. 이때 공격적 표현은 실제 공격 의도라기보다, 미숙한 감정 표현 방식일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반응이 언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거친 말을 했을 때 부모가 크게 놀라거나, 길게 설득하거나, 웃거나, 즉시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아이는 “이 말을 하면 어른이 바로 반응하는구나”라고 배웁니다. 언어치료 관점에서 보면, 이때 거친 말은 하나의 기능적 의사소통 행동이 됩니다. 즉, 아이는 그 말을 통해 관심을 얻거나, 요구를 관철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설명보다 부모의 실제 말투와 반응 방식을 더 많이 배웁니다.

 

4. 미디어 언어의 영향입니다.

짧은 영상, 자극적인 콘텐츠, 과장된 캐릭터 말투는 영유아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아이는 내용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표현 방식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AAP(미국소아청소년과학)는 영유아기에는 손으로 만지고, 직접 놀고, 사람과 주고받는 사회적 놀이가 언어·인지·사회정서 발달에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18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영상통화를 제외한 화면 미디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2023년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는 유아기의 화면 노출이 인지·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수동적인 TV 시청은 아이의 처리 방식에 맞지 않는 언어와 내용이 많아 더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2. 거친 말을 ‘금지’하기 전에, 말의 기능을 먼저 보세요

아이가 “바보야!”, “저리 가!”, “안 해!”라고 말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말을 단순히 나쁜 말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이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아이가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긴 뒤 “바보야!”라고 했다면, 그 말의 기능은 공격이 아니라 “속상함 표현”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옷을 입히려 할 때 “저리 가!”라고 했다면, 그 말은 “혼자 하고 싶어요” 또는 “지금 하기 싫어요”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그런데 ‘바보야’라고 말하면 친구 마음이 아파. 이렇게 말해 보자. ‘내가 먼저 하고 있었어. 돌려줘.’”

핵심은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표현 방법은 바꿔 주는 것입니다. CDC는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돕기 위해 아이가 말하기 시작한 단어를 부모가 확장해서 다시 말해 주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까까”라고 말하면  “맞아, 과자야. 과자 먹고 싶구나”라고 확장해 주는 식입니다.

이 원리는 거친 말 교정에도 적용됩니다.  아이의 짧고 거친 표현을 부모가 더 적절한 문장으로 확장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말 하지 마!”에서 끝나면 아이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합니다.  반대로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하는 거야”라고 알려주면 아이는 공격적 언어 대신 사회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3. 금지어보다 ‘대체 문장’을 반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영유아 언어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금지보다 대체 표현입니다. 부모가 “하지 마”, “그런 말 쓰지 마”, “나쁜 말이야”만 반복하면 아이는 순간적으로 멈출 수는 있지만, 다음 상황에서 다시 같은 말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문장입니다. “싫어!” → “지금은 하기 싫어요.” / “저리 가!” → “혼자 있고 싶어요.”

“내 거야!” → “내가 먼저 하고 있었어요.” / “바보야!” → “그 말 들으니 속상해.” , “안 해!” → “조금 있다가 할래요.” / “꺼져!” → “지금은 쉬고 싶어요.”

처음부터 긴 문장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언어 수준에 맞게 짧은 대체어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싫어” 대신 “쉬고 싶어” / “내 거야” 대신 “내가 먼저” “저리 가” 대신 “기다려 줘”  이처럼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짧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은 한 번의 설명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듣고, 따라 말하고, 성공 경험을 쌓을 때 아이의 표현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예절 교육이 아니라 화용언어 지도입니다. 화용언어란 단어를 많이 아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과 상대에 맞게 말을 선택하고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단어는 알고 있지만 “지금은 하기 싫어요”, “내가 먼저 하고 있었어요”,  “기다려 주세요”처럼 상황에 맞는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단순 어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의 미숙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가정의 언어환경과 미디어 환경을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말투는 가정의 언어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부모가 평소 사용하는 말, 형제자매가 주고받는 장난식 표현, 유튜브나 숏폼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아이의 언어 저장고에 쌓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거친 말을 교정하려면 아이만 고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먼저 가정 안의 언어환경을 점검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이렇게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지금 조금 화가 났어. 그래서 잠깐 숨을 쉬고 말할게.”, “아빠가 큰소리로 말했네. 다시 부드럽게 말해볼게.”, “속상할 때는 때리는 게 아니라 말로 알려주는 거야.” , “싫을 때도 부드럽게 말할 수 있어. ‘지금은 하기 싫어요’라고 말해 보자.”

영유아가 자극적인 영상, 과격한 캐릭터 말투, 공격적인 상황이 반복되는 콘텐츠를 자주 접하면 그 표현을 놀이와 일상 언어에 옮겨올 수 있습니다. AACAP(미국아동청소년정신의학회)는 TV, 영화, 게임, 온라인 미디어의 폭력적 장면 노출이 아동의 행동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내용을 점검하고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지?”라고 생각된다면, 아이가 보는 영상의 제목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내용, 등장인물의 말투, 반복되는 표현, 광고와 추천 영상까지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전문가가 말합니다

언어치료 관점에서 영유아의 공격적·부정적 언어는 단순한 말버릇이 아니라 화용언어 발달의 미숙함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화용언어는 “무슨 단어를 아는가”보다 “그 말을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가”와 관련됩니다. 

또한 공격적 언어가 반복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첫째, 모방으로 배운 말인지, 둘째, 감정조절이 어려워 나온 말인지, 셋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능적 언어인지 이 세 가지를 구분해야 교정 방법도 달라집니다.

모방 언어라면 언어환경을 조정해야 하고, 감정조절 문제라면 감정어휘를 늘려야 하며, 기능적 언어라면 대체 문장을 가르치고 부적절한 표현에는 과도한 반응을 줄여야 합니다. 만약 거친 언어와 함께 또래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위협적인 말을 반복하거나, 미디어 장면을 과도하게 재현하거나, 부모의 중재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말투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언어재활사, 발달심리 전문가, 소아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언어발달, 정서조절, 사회성 발달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 핵심 체크포인트

✔️ 아이가 거친 말을 할 때 “나쁜 말”로만 보지 말고,  어떤 감정과 상황에서 나온 말인지 먼저 본다.

✔️ “하지 마”보다 “이렇게 말해 보자”라는 대체 문장을 알려준다.

✔️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짧은 문장부터 반복해서 연습한다.

✔️ 부모와 형제자매의 말투, 장난식 표현, 부정적 표현 빈도를 점검한다.

✔️ 유튜브, 숏폼, 게임 영상 등에서 아이가 어떤 말을 듣는지 확인한다.

✔️ 바른 표현을 했을 때 즉시 칭찬하고, 거친 표현에는 과도한 반응을 줄인다.

✔️ 감정카드, 표정놀이, 역할놀이를 활용해 “화남, 속상함, 무서움, 부끄러움”을 말로 표현하게 돕는다.

✔️ 공격적 말과 행동이 함께 나타나거나 반복 빈도가 높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한다.

맺음말

영유아의 말은 아이 혼자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매일 듣는 부모의 말, 형제자매의 대화, 미디어 속 표현, 주변 어른의 반응이 모여 아이의 언어가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거친 말을 고치는 첫걸음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배운 언어환경을 다시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말 하지 마”라는 반복적인 금지가 아니라,  “속상할 때는 이렇게 말하는 거야”, “싫을 때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어”,  “말로 표현하면 엄마 아빠가 들어줄 수 있어”라는 경험입니다.

올바른 언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좋은 언어모델이 되어 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며, 대체 표현을 반복해서 알려준다면 아이의 말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거친 말 뒤에는 아직 정리되지 못한 아이의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 감정을 부모가 먼저 읽어 줄 때, 아이의 언어는 공격에서 표현으로, 부정에서 소통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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